이틀전에...
밤에 남자친구랑 같이 버스타고 가는데 얘가 그날따라 기타를 들고 나왔다. 학교 정류장에서 부터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는데 이나라 사람들이 원래 남들 뭐 하는지에 대해서 별로 신경 안쓰는지라 버스 안에서도 계속 기타치며 노래를 불렀다.

그러다 보니 맘씨좋은 버스 기사 아저씨가 얘한테 물었다.

"거 레드 제플린 한 곡 되겠나?"

마치 "나훈아 한 곡 안 불러주겠나"하는 것처럼 들려서 잠시 한국에 있다는 착각을 했다.
by yokoyoko | 2007/05/02 22:35 | 트랙백(1) | 덧글(1)
한나라당, 대권두고 박근혜당과 이명박당으로 분당 임박!!!
지난 지자체 의장 선거에서 대승을 거둔 한나라당이 현 정부와 여권에 대항하여 뭉쳤다가 이제 대권을 두고 다시 분열하고 있는 지금의 모습을 보는 것이 그리 놀랍지 않다. 이명박과 박근혜, 이 두 야심만만한 정치인들이 대권에 뜻을 두고 있다는 것은 그들의 지난 행보를 쫓다보면 그리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한명은 독재자의 딸이요 다른 한명은 자본주의의 총아이자 서울을 하나님께 "봉헌"하겠다는 사람인데 둘 중에 누구를 선택하려니 참으로 어려운 결정이 아닐 수 없는 일이다. 나름대로 선거 시나리오를 써볼까 했지만 진보 진영에서 누가 나올 것인가 하는데 대해서는 도저히 아무도 떠올릴 수 없는 상황이라 관둬 버렸다. 강금실 전 법무장관을 떠올리고는 그녀가 대통령이 돼있으면 참으로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과연 이런 더러운 권력 다툼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정치인이 발 담그는 것을 원치 않는 것도 내 한 마음이다. 하지만 여성이자 전직 인권 변호사인 그녀가 대통령이 되었으면 참으로 좋겠다.

대권두고 이렇게 분당되는 사례는 전에도 많았다. 사실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 그리 어렵지 않은 것이 한국 실정이다. 왜냐하면 결선투표가 있는 것도 아니고 후보보다 당을 먼저 보고 뽑고 당에 대한 지지도가 지역에 따라 판이하기 때문이다. 현 여권에서 제대로 된 후보만 내보낸다면 지금 저 박근혜당과 이명박 당으로 분열된 쌍두의 키메라의 두 목을 동시에 잘라버리는 것도 가능한 일이지 않을까?

대선을 앞두고 내 앞날이 깜깜해 짐을 느끼고 있을 때, 이 야권 분열 소식은 나에겐 일종의 희소식이다. 현 대통령은 내가 22살부터 27살까지 재임할 것인데 그 기간은 말그대로 내 인생의 황금기 아니겠는가?! 이런 황금기를 x같은 꼴통 대통령이 들어 앉아 내 노동조건을 더 암울하게 만들고, FTA와 같은 bull-shit을 더 만들어 낸다면 정말 한국으로 영영 돌아오고 싶지 않을 것 같다.

노 대통령이 진보주의자라고들 말하지만 한나라 당에 비하면 그가 진보일지 몰라도 유럽의 사회주의 당에 비한다면 그는 자본주의의 지지자요, 그의 부통산 개혁또한 미흡하기 그지없다. 한국 민족주의에 따른다면 그가 한 정책의 약간은 진보적이라고 일컬을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여전히 그를 제외한 정부 관료들 중 진보적인 인물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나라 전체가 바뀔려면 대체 얼마나 오랜 시간이 필요한 것일까? 내가 죽기 전에는 볼 수 있을까?


간만에 내 입꼬리가 올라가게 해주는 므흣한 기사를 보고 즐거워서 이렇게 끄적거려 본다.
by yokoyoko | 2007/05/02 09:02 | 트랙백 | 덧글(0)
Dafur Conflict

아프리카 국경은 다 반듯반듯하다. 미국이랑 캐나다 국경을 보면 직선 좌악 그여진 것 처럼. 어쩌면 저렇게도 반듯한 국경이 생길 수 있을까? 한국은 심지어 도 경계도 반듯하지 못한데 말이지. 국가란 자연스럽게 민족과 종교, 문화, 역사에 의해서 생겨나는 것이라는게 민족주의적 국가관의 일반론이라면 과연 저 아프리카에는 국경이 생기고 사람이 생겼단 말인가?

사실 아프리카의 국가들을 보면 uni-nation state 이 거의 없다.(Marx Weber의 국가론에 따르면 nation의 개념은 민족과 역사, 언어를 포함한 국가, 또는 정부 개념이지만 state는 민족이나 역사, 언어를 제외한 단순한 법적 정부 개념을 말한다. 당연히 M. Weber의 설명에 따르면 state는 nation의 하위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uni-nation state는 단일한 민족으로 이루어진 한국이나 일본과 같은 나라를 말하는 것이고 미국처럼 아에 민족적인 뿌리를 찾아 볼 수 없는 나라는 multi-nation state의 부류에 들어간다고 하겠다.) 나이지리아의 경우를 보면 250개가 넘는 민족으로 구성되어 있는 multi-nation state이다.(참조:http://en.wikipedia.org/wiki/Nigeria) 하지만 이는 비단 나이지리아의 경우만이 아니라 거의 모든 아프리카 국가들의 상황이 이렇다. 국가의 역사가 오래된 아시아 나라들을 보면 국가들은 민족적인 정통성을 가지고 대대손손 내려오는 것이 보통이지만, 부족 단위의 문명이 발달했던 아프리카 대륙은 영국과 프랑스의 식민지 시대를 거친 후에 두 강대국이 그어놓은 국경에 따라 민족과 언어, 종교에 상관없이 다민족 국가들로 분할되게 되었다.

다펄의 경우 이런 민족적이고 종교적인 이질감이 무척 크다. 수단의 공식언어는 무슬림이고 국교도 이슬람 교이다.이들 정부의 지원을 받는 이슬람 비밀 단체 Tanjamu al Arabi와

Janjaweed Milita group간의 무력다툼이 다펄에서 일어나는 주된 분쟁의 내용이라 하겠다. 정부가 용인하는 가운데 이슬람 유목민 집단은 Janjaweed들에게 강간, 살해등을 저지르고 있다. 350 만명이 넘는 다펄 주민들은 집을 떠나 대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2차 수단 내전의 양상이 무슬림의 북 수단과 기독교와 애니미스트인 남 수단 사이에서 일어난 것과는 달린 현재 다펄 분쟁은 민족과 종교를 넘어서 자원 다툼까지 겹쳐져 더욱 혼란스러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애초부터 민족적인 영토 다툼이 국제 분쟁의 시초라고 보는 시각에 따르면 이런 부자연스러운 다민족 국가의 탄생 자체가 이런 피흘리는 참혹한 현재를 암시했다고도 볼 수 있다. 영국과 프랑스가 아프리카에서 철수할 때에 일부러 이런식으로 다민족 국가가 되도록 국경을 그었다는 설은 단지 음모설이 아니라 자기들의 이전 식민지가 단결하거나 강성해 지는 것을 막고 모국과의 경제적인 식민 관계를 계속 유지하려는 경제적인 계산까지 들어있는 철저한 식민지 정책의 연장선이다.

일본이 한국에서 철수 할 때, 한국이 강성해지지 못하도록 남겨둔 것은 우리의 맥을 끊기 위한 쇠말뚝 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그들은 2차 세계대전의 패전국이었으며 감히 한국을 여전히 자신들의 식민지로 남겨두려는 시도를 펼치기에는 그들의 힘이 그 당시에는 부족했다. 하지만 영국과 프랑스는 2차 세계대전의 승전국이요, 그들 식민지의 저항에 따라서 점차적으로 그들의 식민 체제를 철수했다. 그 식민 지배와 식민 지배의 철수가 한국과 일본의 관계에 비하면 유화적으로 이루어 졌지만 결과적으로 그 식민 체제의 그늘은 현재 아프리카에 끊이지 않는 내전이라는 참혹한 결과를 낳았다.

과연 이 다펄 분쟁에 대해서 책임감을 느끼고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하는 주체는 누가 되어야 할까? 프랑스? UN? 혹은 수단 정부? 쌩뚱맞게 미국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심지어 중국이 다펄에 석유 자원을 많이 가지고 있으니 입김 센 김에 책임까지 지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글쎄... 이런 참혹한 결과에 대해서 책임져야할 주체가 따로 있을까? 원문 기사에 따르면 누군가가 나서서 남쪽 크리스찬 수단인들을 죽이는 북 수단 사람들을 좀 말려달라는 것 같은데.... 이 석유도 많이 난다는 다펄에 이런 민족 분쟁 빌미삼아 개입할 선진국들이 나중에 어떻게 돌변할지는 어쩌면 뻔할 뻔자이다. 이슬람계 중심인 수단 정부가 자기 나라가 다민족 국가임을 인정하지 못하고 민족적인 동질성을 추구하는 것은 편협한 민족주의의 결과라 하겠지만 민족주의는 모든 근대국가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적인 국가 형성의 기반중 하나라 한다면 이를 그리 문제 삼을 수도 없다. 물론 그렇다고 강간과 살해를 그저 눈뜨고 빤히 쳐다보는 그들의 행태를 정당화 하겠다는 것도 아니다.

처음부터 분리되었어야 할 다민족 국가를 한데 묶어두고 분쟁의 씨앗을 심어둔 영국과 프랑스를 인류에게 판도라의 상자를 쥐어준 신에게 비유한다면 너무도 온화한 비유일까? 딱 맞는 비유를 생각해 볼려고 해도 떠오르지가 않으니 이것이 문제다.

나는 남 수단의 분리를 찬성하지도 반대하지도 않는다. 다만 폭력적인 분쟁이 끝나고 이 이질적인 민족과 종교를 가진 국가에 공존의 씨앗이 싹트는 것을 보고싶을 뿐이다. 분쟁의 씨앗을 심기는 쉬워도 나무의 가지를 치고 둥지를 자르고 뿌리까지 뽑아내고 그 척박한 땅에 평화의 씨앗을 심는것은 항상 어려운 법이다.

PEACE for world
by yokoyoko | 2007/05/01 03:42 | Anti-Capitalism | 트랙백 | 덧글(0)
Fuck Korea-US FTA. Fuck Capitalism.



This is not CG(Computer Graphic). This is not movie... He is gone....

This is what happened at Anti-FTA protest in Korea.
He burned himself and he was shouting Anti-FTA... In Anti-FTA protest already four people died... Huh Joeng-wook. I'll remember him forever... For me, he is my Jeon Tae-il. Those two workers bacame two stars in the sky.... i guess in there planets, everybody would live happily.

April 18th. There were big ralley for mourning his death... Fucking Korean president Noh Mu-hyung didn't mentioned about this at all. What he did was three times apolosizing to US Virginia-Tech shooting... What the fuck is wrong with him... Why people didn't mourning him... also why these fucking news papers and medias didn't report his death.

by yokoyoko | 2007/04/29 05:06 | Anti-Capitalism | 트랙백 | 덧글(2)
펌] 프랑스 대선...
"파리여, 내 고향으로 보러가자.
5년 전 무참히 짓밟힌 사회당의 장미가
시민들의 뜨거운 함성 속에 다시 피어나는지…."







"5년 전 치욕을 되풀이 말자"
"세골렌 대통령" 연호하며 결선진출 다짐
[동행취재] 프랑스 사회당 대선후보 루아얄의 마지막 유세
텍스트만보기   박영신(jocaste) 기자   

"아가야, 보러가자.
오늘 아침 봉오리를 닫은 장미가
햇살 아래 주홍빛 꽃잎을 열었는지…."


16세기 프랑스의 궁정시인 피에르 드 롱사르는 <아가야, 장미를 보러가자>라는 시에서 이렇게 노래했다. 장미는 4월의 따가운 햇살 아래 봉오리를 활짝 열었다. 붉은 장미는 프랑스 사회당(PS)의 상징이다.

대선 1차 투표 전, 고향으로 돌아온 루아얄


▲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드는 루아얄 후보.

ⓒ 박영신
사회당 대선 후보, 장미의 여인 세골렌 루아얄이 '도시인'들을 시골로 초대했다. '도시인'은 대선 보도로 바쁜 일상을 보내고있는 프랑스의 기자들이다. 프랑스의 최대 민영 TV 채널 <테 에프1>(TF1), 공영 <프랑스 2>,라디오 <에르 테 엘>(RTL), 프랑스의 뉴스 통신사 <아 에프 페>(AFP), 일간지 <르몽드>, <리베라시옹> 등 굵직굵직한 프랑스 언론사의 기자들이 루아얄의 귀향을 동행했다. 나는 유일한 외국인으로이들과 함께 테제베(TGV)에 올랐다. 햇볕이 따가운 봄날이었다.

목적지는 푸아티에. 푸아티에는 2004년부터 루아얄이 지방의회 의장으로 활동하는 프랑스 중서부 푸아투 샤랑트 지방의 도청소재지다. 루아얄이 참여민주주의를 시험한 지역인 까닭에 푸아티에를 아우르는 푸아투 샤랑트는 루아얄의 작은 프랑스라 할 수 있다.정치인 루아얄의 고향은 그래서 푸아투 샤랑트다.

갖가지 에피소드를 쏟아내며 프랑스를 뜨겁게 달군 대선 1차 투표 선거전 마지막 날인 지난 20일의 일이다. 차창 밖으로 노란유채꽃의 평원이 펼쳐지나 했는데 어느새 열차는 푸아티에에 멈췄다. 붉은 티셔츠 차림의 사회당 당원들이 기자들을 태울 버스 앞에서기다리고 있었다.

버스는 푸아티에의 중심 블로삭 공원으로 향했다. 오후 6시가 조금 지난 시간에 걸어본 블로삭 공원은 장미로 물결쳤다. 사회당의 상징인 붉은 장미를 비롯해 파랗고 하얀 장미들도 화사하게 피어나 프랑스의 삼색기를 그리고 있었다.

미리 공원에 도착해 자리를 잡은 시민들이 친구끼리 가족끼리 평화롭게 소풍을 즐기는 모습이 보였다. 노랫소리가 요란하다. 왕년의테니스 스타, 이제는 인기 가수로 제 2의 인생을 살고있는 야닉 노아의 흥겨운 노래가 공원을 채우고 있었다. 야닉 노아는프랑스의 집권당 대중운동연합(UMP)의 대선 후보 니콜라 사르코지를 맹공한 것으로 유명하다.

"사르코지가 집권하면 프랑스를 뜰테다!"

이것은 사르코지와 극우당 국민전선(FN)의 장-마리 르펜을 동일시하는 발언이었다. 2002년 대선에서 르펜이 결선에 오르자프랑스인들은 앞다퉈 선언했다. "르펜이 집권하면 프랑스를 뜰테다!" 그래서 사회당이 집회에서 야닉 노아의 노래로 흥을 돋우는것은 이제 전통이 되고 있다.


▲ 루아얄 후보를 응원하는 깃발과 피켓을 들고 나온 지지자들과 어린이들.

ⓒ 박영신



▲ 푸아티에의 블로삭 공원에서 열린 루아얄의 마지막 유세에 참가한 지지자들.

ⓒ 박영신


어느새 공원은 인파로 넘쳐난다. 당초 3천여 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상 5천여 명이 넘는 시민들이 공원을 빽빽이 채우고 있었다.

"세골렌은 격렬한 싸움 뒤에 에너지를 보충하러 고향을 찾았다." 아내와 함께 세 딸을 데리고 나온 자영업자 기는 1차 대선전 마지막 날 루아얄이 푸아티에를 찾은 것은 상징이라며 루아얄을 향한 신뢰를 표현했다.

'오늘 세골렌이 여기 오지 않았다면 그건 범죄'라며 호탕하게 웃는 레미는 이미 루아얄의 결선 투표를 예상하고 있었다. "사르코지랑 겨뤄 이기는 건 식은 죽 먹기지!" 레미는 공무원으로 정년퇴직했다.


▲ 공무원으로 정년퇴직한 레미는 말했다. "(세골렌이) 사르코지랑 겨뤄 이기는 건 식은 죽 먹기지!"

ⓒ 박영신



▲ 루아얄을 중심으로 맨 왼쪽에 있는 사람이 에디트 크레송이다. 크레송은 1991년 프랑스 사상 첫 여성 총리의 기록을 세운 인물이다.

ⓒ 박영신


"세골렌, 대통령, 세골렌, 대통령, 세골렌…"


▲ 프랑스 사회당을 상징하는 장미. 청홍백은 프랑스의 삼색기를 상징한다.

ⓒ 박영신
공원 앞쪽에 마련된 무대에서 차례로 마이크를 잡은 루아얄 지지자 중에는 1991년 프랑스 사상 첫 여성 총리의 기록을 세운에디트 크레송도 있었다. 크레송은 사르코지의 '열에 들뜬 선동'을 비판하며 '세골렌은 잘 하고 있다'고 지지자들을 안심시켰다.

시민들이 뿜어내는 열기로 후끈 달아오른 블로삭 공원에 루아얄이 모습을 드러낸 것은 저녁 7시가 조금 지난 시간이었다. 루아얄의 등장을 알리는 팡파르가 울리자 시민들은 박자에 맞춰 노래하기 시작했다.

"세, 세, 세, 세골렌… 세, 세, 세, 세골렌…."

푸아투 샤랑트 지방의원들에 둘러싸여 하얀 정장차림의 루아얄이 단상에 오르자 시민들은 약속이나 한 듯 세골렌을 연호했다.

"세골렌, 대통령, 세골렌, 대통령, 세골렌…"

말썽을 일으킨 것은 엉뚱하게도 마이크였다. 좌중을 돌아보며 인사를 건네는 루아얄의 목소리가 들렸다 사라졌다 했던 것. 루아얄의 앞으로 바짝 몰려든 시민과 기자들이 뒤죽박죽 엉킨 가운데 마이크를 연결하는 선이 곤욕을 치른 것이다.

"마이크가 왼쪽에서는 작동되는데 오른쪽은 완전히 먹통이군요." 루아얄의 재치가 번득이는 이 발언은 공원을 순식간에 웃음바다로 만들었고 '세골렌 대통령'의 함성은 더욱 커져갔다.

마이크 문제가 해결되자 루아얄은 단호하게, 그러나 잠시도 미소를 잃지 않는 얼굴로 '프랑스의 모든 좌파가 한 데 모일 것'을호소했다. 좌파 지지자들의 표가 흩어지지 않고 하나로 뭉친다면 결선 투표에서는 '진정한 선택'의 기회가 올 거라는 설명과 함께.총 12명의 후보가 난립한 가운데 7명이 좌파 후보인 것을 겨냥한 발언이었다.

"프랑스인들에게 부탁드립니다. 결코 기권하지 말고 투표소로 달려갑시다. 여러분은 프랑스의 역사에 매우 소중한 한 페이지를 쓰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루아얄은 이어서 '주식'이나 '부의 축적'이 아닌 인간의 가치를 존중하는 후보가 자신이라며 '이웃을 생각하는 프랑스','유럽에서 세계화의 물결에 대항해 싸울 프랑스'를 역설했다. '당선 가능한 후보에 투표'라는 전략 투표를 원치 않는다고 고백하며유권자들이 '진정 원하는 후보'에 표를 던질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나의 계획은 내가 아닙니다. 바로 여러분입니다."

프랑스 대통령들이 국민을 대상으로 한 성명이나 담화를 마무리 할 때 쓰는 인사말인 '프랑스 만세, 공화국 만세'로 연설을 마치기전 루아얄이 던진 이 말은 며칠 전 사르코지를 향한 비판을 상기시켰다. 루아얄은 그때 이렇게 말했다. "그의 계획은 그자신입니다. 나의 계획은 여러분입니다." '그'가 사르코지를 가리킨다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 "세골렌, 대통령, 세골렌, 대통령, 세골렌…" 연호하는 군중들

ⓒ 박영신


푸아트 샤랑트의 승리를 이제는 프랑스로

"파리여, 내 고향으로 보러가자.
5년 전 무참히 짓밟힌 사회당의 장미가
시민들의 뜨거운 함성 속에 다시 피어나는지…."


루아얄은 파리를 향해 이렇게 외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대선 1차 투표 직전 마지막 미팅을 정치적 고향 푸아티에에서 마무리한 것은, 그래서 여러모로 상징적이었다.

같은 날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 알프코트다쥐르의 카마르그로 기자들을 불러 '정복자'처럼 말 탄 모습을 과시하던 사르코지도,트랙터를 타고 농민의 대통령을 각인시키려 한 프랑스민주동맹(UDF)의 프랑수아 바이루도 결국 파리에 근거를 둔 정치인임을폭로함과 동시에 파리 중심의 정치를 지방분권으로 확대하려는 루아얄의 의지를 보여준 것.

앞서 기자는 푸아트 샤랑트를 일컬어 루아얄의 작은 프랑스라 했다. 작은 프랑스는 2007 프랑스 대선에 출마한 12명의 후보 중루아얄에게만 있는 자산이다. 그리고 성공적이라 평가되는 작은 프랑스, 푸아투 샤랑트의 경험은 루아얄이 사회당의 대선 후보로나서는 데 가장 큰 힘이었다.

5년 전, 대선에서 사회당의 리오넬 조스팽 당시 총리가 자크 시라크 현 프랑스 대통령에 참패한 곳, 3년 전 지방선거에서루아얄이 장-피에르 라파랭 당시 총리를 누르고 의장에 오른 격전지 푸아투 샤랑트는 2004년 지방선거에서 사회당의 승리를상징하는 지방이기도 하다.

푸아티에를 떠나 파리로 돌아오는 테제베 안에서 펼쳐본 신문은 대선 1차 투표 직전에 나온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로 장식돼 있었다.여론조사기관 < CSA-Cisco >의 발표에 따르면 루아얄은 이전보다 1%P 오른 26%의 지지도를 얻어, 변함없이27%를 획득한 사르코지와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바이루는 2%P 떨어진 17%, 르펜은 0.5%P 오른 16%를 기록했다.그리고 만약 사르코지와 루아얄이 결선 투표에서 만난다면 50 : 50으로 승패를 가늠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왔다.

대선 1차 투표를 위한 선거전은 20일 자정을 기해 모두 끝났다. 이때부터는 여론조사도 엄격히 금지된다. 그리고 21일과들루프섬, 마르티니크 등 서인도제도의 프랑스령 섬을 시작으로 22일 프랑스 전역에서 대선 1차 투표가 실시된다. 오늘이다.
by yokoyoko | 2007/04/29 04:18 | Anti-Capitalism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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